교회신문

[호세아서 강해(14)] 도로 찾으며 빼앗으리라

동탄연세중앙교회 0 2023-12-08 10:18:22 701

“곡식과 새 포도주와 기름은 내가 저에게 준 것이요 저희가 바알을 위하여 쓴 은과 금도 내가 저에게 더하여 준 것이어늘 저가 알지 못하도다”(호2:8).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에게 곡식과 새 포도주와 기름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은과 금도 주셨습니다. 곡식, 새 포도주, 기름은 가나안 땅의 소산물이지만, 은과 금은 이스라엘이 다른 나라와 무역을 잘해 가져온 것입니다. 그만큼 이스라엘이 잘살게 되었다는 말입니다. 광야에서 40년 동안 만나를 주신 분도 하나님이시고, 가나안에 정착해서 먹고살 수 있도록 하신 분도 하나님이십니다. 그런데 이스라엘은 하나님께서 주신 복을 우상 숭배하는 일에 사용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복을 하나님이 가장 싫어하는 죄짓는 일에 악용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정처 없이 떠돌아다니다 애굽에서 노예생활 하던 이스라엘을 구원해 주시고 가나안 땅까지 인도해 주셔서 정착하게 하셨습니다. 의식주 문제를 해결해 생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셨습니다. 육신이 먹고사는 기초적 문제가 해결되었으니 오직 하나님만 섬기는 백성이 되리라고 하나님은 기대하셨습니다. 그러나 먹고사는 문제는 하나님이 해결해 주셨다고 인정했지만, 지금보다 더 큰 부유를 누리려면 바알 신을 섬겨야 한다고 이스라엘은 미혹을 당합니다.


바알 숭배에 젖어서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를 이스라엘이 망각하자 하나님께서 어떻게 하셨습니까? “그러므로 그 시절에 내가 내 곡식을 도로 찾으며 그 시기에 내가 내 새 포도주를 도로 찾으며 또 저희 벌거벗은 몸을 가리울 내 양털과 내 삼을 빼앗으리라”(호2:9).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에 주신 것을 도로 다 찾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또 ‘그 시절에’, ‘그 시기에’ 도로 찾으신다고 했습니다. 곡식은 추수하는 시기가 있고 포도주도 익을 때가 있습니다. 바로 그때 도로 찾으신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소산물을 거둘 수 있도록 그냥 두지 않으시겠다는 말입니다. 때가 되면 심어 놓은 곡식이나 담근 포도주를 당연히 얻으리라 생각하겠지만 그렇게 하지 못하는 때가 올 것이라는 경고입니다.


천재지변이 갑자기 일어나 흉년이 오면 곡식은 물론 포도주도 먹을 수 없습니다. 옷감 재료인 ‘양털과 삼’도 마찬가지입니다. 흉년이 들어 양이 굶어 죽으면 양털을 얻지 못합니다. 농사를 망쳤으니 옷감 재료인 삼도 구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런 일을 통해 주신 것을 도로 다 찾으신다는 말씀입니다. 당연한 것이 당연하지 않은 때가 이스라엘에 곧 닥친다는 말입니다.


이 땅에 살면서 당연한 것은 없습니다. 하루하루 살아갈 수 있도록 목숨을 주신 분이 하나님이시고, 일용할 양식은 물론 우리가 누리는 영육 간의 부유도 하나님께서 주신 것입니다. 이스라엘은 너무나 당연히 누리다 보니 하나님의 은혜를 망각했습니다. 오히려 지금 누리고 있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더 많은 재물과 육신의 쾌락을 얻으려는 탐심 탓에 우상 숭배하는 일에 열을 올리며 멸망으로 치닫게 되었습니다.             


/장항진 목사(동탄연세중앙교회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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