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세아서 2장 15절입니다. “거기서 비로소 저의 포도원을 저에게 주고 아골 골짜기로 소망의 문을 삼아 주리니 저가 거기서 응대하기를 어렸을 때와 애굽 땅에서 올라 오던 날과 같이 하리라”
여기서 “포도원을 저에게 주고”라는 말은 이스라엘의 기쁨의 원천과 이스라엘의 지위를 하나님께서 회복시키신다는 뜻입니다. 또 “아골 골짜기로 소망의 문을 삼아 주리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아골 골짜기는 요단강 서편의 여리고 바로 위쪽에 있는 곳이며, 아이 성 전투에서 이스라엘을 크게 패배하게 한 아간을 처형한 후에 붙인 지명입니다. 승승장구하던 이스라엘이 아이 성 전투에서 예상치 못하게 크게 패배하고 나서 그 원인을 찾던 중 아간이라는 자가 하나님의 전리품을 사적으로 취하여 숨겨 놓은 것이 드러났고, 아간을 처형하고서야 하나님의 분노가 그친 곳이 바로 아골 골짜기입니다.
“여호수아가 이스라엘 모든 사람으로 더불어 세라의 아들 아간을 잡고 그 은과 외투와 금덩이와 그 아들들과 딸들과 소들과 나귀들과 양들과 장막과 무릇 그에게 속한 모든 것을 이끌고 아골 골짜기로 가서 여호수아가 가로되 네가 어찌하여 우리를 괴롭게 하였느뇨 여호와께서 오늘날 너를 괴롭게 하시리라 하니 온 이스라엘이 그를 돌로 치고 그것들도 돌로 치고 불사르고 그 위에 돌 무더기를 크게 쌓았더니 오늘날까지 있더라 여호와께서 그 극렬한 분노를 그치시니 그러므로 그곳 이름을 오늘날까지 아골 골짜기라 부르더라”(수7:24~26).
아이 성 전투에 패배한 후 이스라엘이 앞으로도 뒤로도 가지 못하고 꼼짝없이 막다른 골목에 갇혀버린 것 같은 곳이 아골 골짜기입니다. 거기서 나올 수 있게 하신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죄의 근원인 아간의 범죄를 찾아내고 회개하고 나서야 나올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북이스라엘이 망하고 앗수르에 포로로 끌려가는 것도 같은 상황입니다. 그들 스스로 빠져나올 수 없는 완전히 막다른 길에 서 있습니다. 그런 이스라엘에게 하나님께서는 ‘소망의 문’을 열어 주겠다고 말씀하고 계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을 광야로 데리고 가서 말로 위로하고 소망을 주시면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회개케 해서 돌이키게 만드시겠다는 말입니다. 우리도 진퇴양난의 고통과 고난에서 벗어나려면 우리를 설득하고 위로하시는 하나님 말씀을 빨리 깨달아 회개해야 합니다.
15절에서 계속 “저가 거기서 응대하기를 어렸을 때와 애굽 땅에서 올라 오던 날과 같이 하리라”고 말씀하십니다. ‘어렸을 때’와 ‘애굽 땅에서 올라오던 날’은 이스라엘이 애굽에서 구원받은 때를 말합니다. 출애굽 한 이스라엘이 홍해를 건너는 하나님의 이적을 경험했을 때 그들은 하나님을 찬양하며 감사로 화답하였습니다. 또 하나님과 시내 산에서 언약이 이루어졌을 때 백성들이 다 여호와의 말씀을 준행하겠다며 화답하였습니다. 그런 응대가 이스라엘을 회복시켜 주실 때 일어날 것이라고 하나님은 말씀하고 계십니다.
/장항진 목사(동탄연세중앙교회 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