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신문

[좌충우돌 전도이야기] 지칠 줄 모르는 전도의 원동력은 ‘기도’

동탄연세중앙교회 0 2023-01-04 16:03:55 396

장연희 성도(22교구)

등록날짜 [ 2017-06-08 21:55:56 ]


우리 교회 등록 후 기도와 전도에 뜨거운 열심
노인병원 전도와 노방전도로 올해 5명 주님께 인도해


전화위복(轉禍爲福). 화(禍)가 도리어 복(福)이 될 때 쓰는 말이다. 일흔 넘은 친정아버지가 사고를 당해 척추 수술을 하고 잠시 노인요양병원에 머물게 됐다. 자신의 아버지 병간호차 노인요양병원을 드나들면서 죽음을 문턱에 둔 여러 노인에게 복음을 전하게 됐고, 그 후 노인들이 사정상 옮겨 간 요양병원을 방문에 주기적으로 예배를 드리고 있다. 친정아버지에게 닥친 화가 오히려 그를 전도자로 거듭나게 하는 영적 복을 준 것이다. 바로 장연희 성도(49) 얘기다. 연세중앙교회를 통해 극적으로 전도자로 거듭나 신앙의 제2막을 열어 가는 장연희 성도를 만나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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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 이들에게 복음을
지난해 10월, 장연희 성도의 친정아버지(78)가 척추를 크게 다쳤다. 수술 후, 요양병원에 입원했다. 그때 장연희 성도는 담당 교구장과 함께 아버지의 병상에서 하나님께 예배를 드렸다. 장 성도의 눈에 한 병실에 있는 노인 환자들이 보였고 그들에게 함께 하나님께 예배드리자고 권면했다.

노인들은 흔쾌히 수락했다. 며칠 후 다른 노인도 함께 예배하기를 희망해 병원 측에서 제공해 준 작은 사무실에서 찬송을 부르며 하나님께 예배드렸다. 한목소리로 찬송을 부르는 이들은 대부분 평생 신앙생활 하다가 나이 들어 몸을 못 움직일 정도로 연약해지자 입원 후로 수년째 예배를 드리지 못해 몹시 갈급해하는 분들이었다.

장 성도는 아버지 문병을 갈 때마다 간식을 넉넉히 챙겼다. 아버지의 병실뿐 아니라 다른 병실도 돌며 노인들 손에 간식을 쥐어 주면서 예수를 전했다.

병원 노인들은 장 성도가 찾아뵐 때마다 반갑게 맞이했다. 꼼짝없이 병상에 누워 지내다 보니 가족이 가져다주기 전에는 먹고 싶어도 간식을 맛볼 수 없는데 장 성도가 군것질거리를 주니 무척 좋아했고, 천국 가도록 예수 복음을 전해 주니 더할 수 없이 기뻐했다.

전도할 환경이 안 될지라도
4개월 후, 장 성도의 친정아버지는 건강을 회복해 퇴원했다. 함께 예배드리던 노인 두 명도 다른 요양병원으로 옮겼다. 장 성도와 교구장은 그들이 옮겨 간 요양병원을 심방하면서 예배를 이어 갔다. 이전 병원에서 하던 대로 병실을 차례로 돌며 복음 듣기를 갈망하는 노인들 곁에서 복음을 전했다. 요양병원 전도는 순항하는 듯했다. 그러던 어느 날, 병원 측에서 전도를 금했다. 편안하게 누워 있는 분들을 방해한다는 이유에서였다.

하지만 이대로 포기할 수 없었다. 예배를 사모하는 노인들이 안타까워 장 성도와 교구장은 병원 측에 간곡히 요청했다.

다행히 병원 사회복지사가 도움을 주어 사회복지실을 개방해 한 달에 두 번 수요일 오전 10시에 예배드릴 수 있게 됐다. 현재 7명 남짓한 노인이 연세중앙교회 교구장이 인도하는 예배를 함께 드린다. 아직은 자신의 의지로 연세중앙교회 교인이 되겠다고 의사를 밝힌 노인들만 모여 예배를 드린다. 정기적으로 예배드릴 장소를 제공받은 것만으로도 하나님께 감사하며 큰 기쁨으로 예배드리고 있다.

또 주일 오전이면 요양병원 노인 5명을 모시고 오산성전에 가서 주일예배를 함께 드린다. 이들이 성전에 가서 천국 소망을 갖고 아이들처럼 해맑게 말씀을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면, 장 성도는 가슴이 벅찬 만큼 주님께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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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장연희 성도는 아버지 병간호차 노인요양병원을 드나들면서 죽음을 문턱에 둔 노인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전도자로 거듭났다. 화가 복이 된 것. 그뿐 아니라 일주일에 세 번, 화·목·토요일 오후에 오산시장 입구에서 교구 식구 3~4명과 함께 노방전도를 한다. 장 성도는 전도하는 원동력이 바로 ‘기도’라고 고백한다. 


전도자로 거듭나기까지
장연희 성도는 요즘 일주일에 세 번, 화·목·토요일 오후에 오산시장 입구에서 교구 식구 3~4명과 함께 노방전도를 한다. 행인들에게 따뜻한 커피를 건네고 “예수 믿으세요”라고 복음을 전한다. 노방전도해서 교회로 인도해 예수 믿기로 결신한 인원은 4명. 천하보다 귀한 영혼이 넷이나 구원받았으니 적지 않은 수다. 한 장소에서 꾸준히 전도하고 있어 앞으로 더 많은 이를 주께로 인도하리라 믿고 있다.

장 성도가 노인요양병원에서, 시장바닥에서 영혼 구원하는 전도자로 신앙의 제2막을 열고 있는 데는 연세중앙교회의 영적생활이 든든한 배경이 된다.

1년여 전, 기독교TV방송에서 연세중앙교회 윤석전 목사님의 설교를 듣게 된 장 성도는 성경을 조목조목 대며 죄를 적나라하게 지적하는 강력한 말씀에 정신을 잃을 정도로 큰 충격을 받았다. 그 후로 그 시간만 되면 윤석전 목사의 설교를 찾아 듣고 은혜받았다.

오직 살고 싶다는 열망에 연세중앙교회 오산성전에 등록했고 친정 부모도 연세중앙교회로 인도했다. 장 성도는 예배 때마다 생명의 말씀 안에 푹 젖어 은혜와 감사가 넘쳤다. 더불어 기도를 쉬지 않았다. 장 성도는 늘 새벽예배를 드린 후 1시 30분간 기도한다. 저녁에는 전 성도 기도회에 참석해 2시간씩 기도한다. 쉬지 않고 기도하니 구령의 열정이 불타 더욱 뜨겁게 전도할 수 있다.

“영혼 구원하는 원동력은 바로 기도에서 나와요. 기도하면서 오직 주님만 의지하며 전도합니다.”

기도하고 전도하여 올해 5명을 주님께 인도한 장 성도가 비전을 밝혔다.

“담임목사님이 성령 충만해 전하시는 하나님 말씀은 주님께서 제게 주시는 당부이기에 모두 이루어 드리고 싶어요. 앞으로도 기도하고 전도하며 철저히 믿음 안에서 살고 싶어요. 주님께서 힘 주시리라 믿습니다.”

장 성도가 전도를 시작한 지는 1년 남짓하다. 신앙의 제2막을 기도하며 전도자로 살리라 결단한 그가 앞으로 얼마나 크게 쓰임받을지 벌써 기대된다. 이 모든 일을 하신 주님께 감사와 영광과 찬양을 올려 드린다.



/동해경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530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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