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숭배 끊으니 각종 병에서 나음을 얻고
아들도 예수 믿고 은혜 사모하는 모습으로 변해
이분남 성도(22교구 1지역)
넉 달 전부터 어깨가 몹시 아팠다. 어깨 통증이 시작되면 얼굴이 뻘게지고 식은땀이 줄줄 흘렀다. CT 촬영한 결과, 어깨를 감싸는 근육과 인대가 부었고 혈관이 어지럽게 헝클어져 있다며, 심각한 상황이라고 했다. 고령이라 심장이 약해 수술할 수도 없다며 진통제만 처방해 주었는데, 진통제 기운이 떨어지면 심한 통증에 몸부림쳤다.
엎친 데 덮친다고 눈까지 아팠다. 밤마다 두 눈이 꾹꾹 찌르듯 아파서 안약을 넣고 통증을 가라 앉혀 겨우 잠을 청하곤 했다. 아침에 일어나면 눈이 퉁퉁 붓고, 눈곱이 많이 끼고, 실핏줄이 터져서 눈이 벌겋게 충혈돼 있었다.
그렇게 고통으로 신음하던 중, 설 무렵 딸(문병숙 성도)에게서 전화가 왔다. 딸이 사는 오산에 S병원이 유명하다며 딸네 집에서 지내면서 치료받으라고 했다. 하나밖에 없는 딸이 간호해 준다니 좋아라 하며 부천에서 딸네로 갔다.
슬하 3남 1녀를 뒀는데 딸만 나를 따라 예수를 믿었다. 설에는 딸이 다니는 연세중앙교회 오산 지성전에서 예배를 드렸다. 평소 같으면 성도의 본이 돼야 할 권사이면서도 아들들 성화에 못 이겨 차례상 차리면서 우상숭배 하느라고 바쁠 테지만, 연세중앙교회에서는 설에 성회를 열어 하나님을 섬기니 무척 좋았다. 윤석전 목사님이 전하는 하나님 말씀을 들으며 지난날 우상숭배 한 죄를 회개했다.
그다음 주일에도 오산 지성전에서 스크린으로 서울 연세중앙교회 예배실황을 보며 예배드렸다. 통성기도 시간에 교구장이 아픈 어깨에 손을 얹고 기도해 주었다. 딸이 중보기도해 주고 나도 간절히 기도했다. 한참을 기도하고 나니 어깨가 조금도 아프지 않았다. 어깨 통증도 사라졌고, 딸에게 부담 주기도 미안해 집으로 돌아가려 했더니, 목요일에 교구장이 심방을 온다며 예배드리고 가라고 했다.
예정대로 심방예배를 드릴 때였다. 다 나은 줄 알았던 어깨가 다시 아파 왔다. 증상이 예전과 똑같았다. 식은땀이 줄줄 흐르고 얼굴이 시뻘게졌다. “나 죽겠네, 나 죽겠네” 앓는 소리가 절로 났다. 그때 교구장님께서 일러 주셨다. “예배를 방해하려는 마귀역사이니 예배드리고 기도하면 나아요.”
예배 후에 교구장이 어깨에 손을 얹고 기도해 주었는데 손을 떼자마자 통증이 깨끗이 사라졌다. 어찌나 신기하던지 어안이 벙벙했다. 그날 이후 2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어깨가 아프지 않아 진통제를 한 알도 먹지 않았다. 눈에 안약을 넣지 않는데도 전혀 아프지 않다. 이제 아픈 데가 한 군데도 없다. 하나님이 싹 다 고쳐 주셨다. 할렐루야!
하나님 은혜에 감사해서 딸네 집에 머무르며 신앙생활 하고 있는데, 막내아들이 안부전화를 종종 했다. 어깨통증으로 CT촬영할 때 막내아들이 보호자로 따라가서 내 상태를 자세히 아니 걱정이 됐나 보았다.
“하나님 말씀 듣고 기도해서 지금은 완전히 나았어! 너도 예수님 믿어” 했더니 “그러세요? 어머니가 방언 받으면 교회에 한번 가 볼게요”라며, 예수를 전하는 말을 장난으로 받아쳤다.
그런데 한 달 전, 막내아들에게서 전화가 왔다. 평소와 달리 다짜고짜 제 누나부터 찾았다. 알고 보니 건강검진 결과 위암 진단이 나왔다. 걱정할까 봐 내게는 말하지 않고 누나와 상의하려 했던 것이다. 위에서 종양 2개가 발견됐는데 아래위 양끝에 있다며 의사가 절제 수술 날짜를 잡자고 했다. 절제 후에는 위의 남은 부분과 소장을 연결하니 음식을 먹으면 설사를 자주 할 것이라고 했다.
아들은, 아직 몸에 암을 앓는 징후가 뚜렷이 드러나지는 않지만 불안하고 두려운 마음에 잠을 못 이룬다고 했다. 누워 있으면 두려움에 진땀이 난다고 했다. 딸이 제 동생과 전화를 하더니 문득 얼마 전에 아들이 내게 한 말이 떠올랐는지 “어머니 방언 받았어. 너 어서 교회 와”라고 했다. 사실 나는 2월에 흰돌산수양관 직분자세미나에 참석해 큰 은혜를 받고 방언 은사를 받았다.
딸이 제 동생에게 “너 어머니께 한 약속 지켜라. 어머니의 눈과 어깨를 예수께서 고치셨어. 너도 예수께 와서 기도해. 주님은 전능하셔서 능치 못함이 없으셔. 어서 와서 예수 믿어”라고 권면했다.
바로 그 주일, 막내아들이 오산 지성전에 왔다. 56년간 불신자로 살아와서 예배라고는 드려 본 적이 없어서 찬양 때는 시큰둥하게 앉아 있기만 했다. 그런데 설교 시간이 되자 윤석전 목사님이 전하시는 하나님 말씀을 듣다가 갑자기 눈물을 뚝뚝 흘렸다. 마치 스펀지가 물을 빨아들이듯 말씀을 경청하며 빨아들이는 것 같았다. 예배가 끝나고 아들에게 왜 그렇게 울었느냐고 물었다.
“건강할 때 교회 나왔으면 좋았을 것을, 병들어 죽게 된 모습으로 하나님께 나오니 죄송한 마음이 들어서요.”
예배를 드린 첫날, 아들은 암 진단을 받은 후 처음으로 두려움이 사라져서 잠을 푹 잤다고 했다. 지금은 회사에 3개월 병가를 내고 오산 지성전에서 삼일예배, 금요철야예배, 서울 궁동성전에서 주일예배를 드리며 주님을 알아가고 있다. 아들도 제 누나네 집에서 교구장 심방을 받을 때 방언 은사를 받았고, 이제는 윤석전 목사님의 성령 충만한 설교 말씀 테이프를 귀에 꽂고 다니며 은혜 받고 있다.
불신자였던 아들이 주님을 만나서 죄 사함받고 구원받았으니 이제야 마음이 놓인다. 아들은 고백한다. “병을 통해서 예수를 알게 되고, 이제는 천국 소망을 품게 돼 기뻐요.”
요즘 아들은 믿음으로 “내 병은 이미 고침받았다. 예수께서 채찍에 맞으신 그 피의 권세로 깨끗이 나았다”라고 선포한다. 주님께서 고쳐 주셨으니 이제는 전도하라는 교구장의 권면에 순종하여 낮에 노방전도도 한다.
주님 안에서 은혜 받게 하시고, 병을 치유해 주신 주님께 감사한다. 또 아들이 우리 교회 와서 주님을 만나 천국 백성이 되었으니 더욱 감사한다. 주님께서 아들의 질병을 꼭 고쳐 주시리라 믿는다.
가족의 영혼 구원을 위해 눈물로 기도했을 딸이 고맙다. 이렇게 은혜로운 하나님 말씀을 전해 주신 목사님과 기도해 주고 믿음 심어 준 교구장에게도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앞으로 살날 동안 주님 기쁘시게 하는 믿음으로 신앙생활 하고 싶다. 모든 영광 하나님께 올려 드린다. 주님, 감사합니다.
/정리 손미애 한기자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380호> 기사입니다.
등록날짜 [ 2014-04-08 14:01:3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