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20-05-16 12:07:10 ]
“네 부모를 공경하라”…하나님의 계명은 내게 큰 축복
중국서 신앙생활 하시던 친정어머니 건강 나빠져 오빠가 모셔 와
마음껏 기도하시면서 믿음을 회복하시고 건강도 많이 좋아지셔
남편도 6남매 중 막내이면서도 부모님 모시며 천국 보내 드려
- 노모와 함께 오늘도 기도 중
최옥주 성도(동탄연세중앙교회)
중국 하얼빈에 살던 친정어머니는 젊어서부터 폐 기능에 문제가 있어 고생하셨는데 여든이 넘으시면서 신장에도 이상이 생겨 오빠 부부가 사는 안산으로 오셨다. 오빠 부부가 맞벌이를 하다 보니 어머니를 모시기 어려운 데다 둘 다 비신자여서 중국에서 권사 직분을 받고 오래 신앙생활을 하던 어머니를 신앙적으로 섬기기 어려웠다. 거동이 불편한 어머니를 오빠가 주일마다 교회에 모시고 갔지만, 같이 예배드리면서 세심하게 돌봐 드리지 못하니 차츰 신앙이 시들해지시는 듯했다. 어머니 영혼의 때를 위해 내가 모시고 싶었지만 어머니와 함께 다닐 교회가 마땅찮았다.
수원에 살면서 2~3년간 유튜브로 연세중앙교회 설교 말씀을 들었다. 예수, 천국, 지옥, 회개, 기도를 부르짖는 윤석전 목사님 설교 말씀을 들으며 내 영혼이 점차 회복되는 것을 느꼈다. 윤 목사님께서 전해 주시는 ‘영혼의 때를 위하여’라는 말을 처음에는 이해하지 못했지만, 차츰 바로 알게 됐다. 영혼의 때가 복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신앙을 최우선시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을.
그러다 어머니를 빨리 모셔야겠다는 생각에 지난해 4월, 연세중앙교회 오산성전(현 동탄연세중앙교회)을 찾아가 보려고 집을 나섰다. 초행길이라 오산 버스터미널에서 버스 노선도를 보며 두리번거리고 있는데, 누군가가 “어디로 가세요?”라고 물었다. 난생처음 온 낯선 곳인데 누가 내게 아는 척을 하는 것일까. 친절해 보이는 인상에 경계를 풀고 “연세중앙교회 오산성전에 간다”고 했더니 “아 그러세요. 나도 연세중앙교회 성도인데 지금 오산성전에 가니 같이 가요”라고 했다. 그분에게 안내받아 오산성전까지 무사히 도착해 평안한 마음으로 기도했고, 머잖아 동탄에 새 성전이 세워진다는 소식도 들었다.
앞으로 이 근처로 이사해서 성전 근처에서 살고 싶다는 속마음을 털어놓자 그분은 바쁜 일을 뒤로 미루고 “지금 가까운 부동산에 함께 방문해요”라고 했다. 그분이 앞장서고 나는 뒤따랐다. 아는 사람이 부동산을 한다기에 갔더니 그분도 연세중앙교회 교인이었다. 그분들에게 도움을 받아 건축 중이던 동탄연세중앙교회 근처에 집을 구해 이사했다. 이후 연세중앙교회에서 신앙생활 하면서 정말 내 영혼이 살아났다. 서로 기도해 주는 동역자를 만나 세심하게 섬겨 주는 것에 감동받고, 무엇보다 내 영혼이 듣기를 갈망하는 영적인 설교 말씀을 들을 수 있어 행복했다.
나만 행복할 수 없어 친정어머니도 우리 교회로 인도했다. 어머니는 연세중앙교회에 와서 교구장님들이 기도해 주시고 예배드리다 은혜받으시면서 건강을 많이 회복했다. 이제는 약국에서 약만 처방받아 드실 정도로 좋아지셨다. 오빠 집에서 자유롭게 기도생활을 못 하다 보니 방언 기도하는 것도 어려웠는데, 동탄연세중앙교회에서 마음껏 기도하시면서 믿음도 회복하셨다. 이번 ‘전 성도 40일 그리고 10일작정기도회’도 같이 참가해 오전과 저녁 두 시간씩 집중적으로 기도생활을 하고 계신다.
친정어머니를 모시는 것이 하나님 은혜요, 내게도 큰 복이라고 생각한다. 살아생전 마음껏 신앙생활 하시다가 천국에 보내 드릴 수 있는 것이 자녀의 도리며 나에게 주신 섬김의 기회다. 남편이 6남매 중 막내였는데 형제간 순서에 상관없이 시부모님을 모셨고, 모두 예수 믿으시고 천국에 보내 드렸다. 어느 날 아들이 “우리 엄마 같은 엄마가 없다”고 했다. 은연중에 아들이 한 말을 생각해 보니 우리 아이들이 어린 시절부터 우리 부부의 모습을 보고 자라며 부모 공경하는 마을을 갖게 되지 않았을까 싶다. 기도 동역자 나의 노모와 함께 오늘도 하나님께 기도한다. 부족한 자를 통해 간증하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려 드린다.
/이수진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676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