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신문

[가정의 달 효도간증]“주 안에서 부모를 공경하라”

동탄연세중앙교회 0 2023-01-04 17:51:17 431

등록날짜 [ 2021-05-13 16:46:02 ] 



머니가 더는 아프지 않고 평안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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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화택(동탄연세중앙교회)


전화를 받고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 지방에 혼자 계시던 어머니가 뇌경색으로 쓰러지신 것이다. 급보를 받고 어머니가 계신 병원으로 급히 향했다. 의사에게 황급히 어머니 상태를 여쭤보니 어머니는 뇌경색 때문에 우측 뇌가 죽어 말하고 듣는 언어적 기능에 큰 손상을 입으셨다고 했다. 어머니가 더는 혼자 지내실 수 없으셔서 지난해 12월 우리 집으로 모시고 왔다. 


부모 공경하라는 주님 말씀 순종 

3년 전 동탄연세중앙교회 남전도회장으로 임명받고 회원들을 심방하고 주님이 필요하시다면 마음껏 충성하기 위해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개인 사업을 시작했다. 주님 일을 위해 시간을 자유롭게 쓸 수 있으니 나도 마음이 흡족했다. 


어머니를 모실 수 있는 여유가 되는 이가 나다 보니 오 남매 중 막내지만 어머니를 모시게 됐다. 물론 어려움은 있었다. 10여 년 전 아내가 천국에 먼저 간 후 자녀 셋을 혼자 키우고 있다. 둘째 아들은 몸이 안 좋아 휠체어에서 생활하고 막내딸도 아직 학생이기 때문에 어머니를 모셔 오기 전에 고민을 많이 했다. 하지만 성경 말씀에 “네 부모를 주 안에서 공경하라”(출20:12)고 하셨고, 주님이 책임져 주신다는 믿음으로 어머님을 모셔 왔다. 


개인 사업을 하기 때문에 직장인보다는 시간을 유연하게 쓸 수 있지만 일하는 중간마다 집에 들러 어머니 식사를 챙겨 드리고 돌봐 드려야 하는 게 쉽지 않았다. 가장 큰 문제는 씻겨 드리는 일이었다. 아무리 내가 자식이라지만 80대 노모를 씻겨 드리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다. 하루에 몇 시간이라도 어머니를 돌봐 주는 이가 있다면 훨씬 수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머님을 위한 기도 제목 중 하나는 노인장기요양등급을 받는 것이었다. 전문적으로 어르신들을 돌봐 주는 요양보호사가 집에 오려면 장기요양등급을 받아야 했는데, 지난해에도 신청을 했으나 어머니가 어느 정도 거동하실 수 있으므로 심사에서 떨어져 등급을 받지 못했다. 그래서 이번에는 더 간절히 기도했다. 감사하게도 하나님의 기도 응답으로 어머니가 요양등급을 받아 지난달부터 하루에 3시간씩 요양보호사가 와서 어머니 점심도 챙겨 드리고 씻겨 드리는 등 기본적인 것들을 해 주고 있어 한결 마음이 놓인다. 


어머니 섬길 힘 주셔서 감사
우리 집에서 반년 가까이 계시면서 어머니 건강도 많이 좋아지셨다. 혼자 시골에서 생활하실 때는 식사도 제대로 안 챙겨 드셔서 몸이 안 좋으셨다. 하지만 우리 집에 오신 뒤로 어머니를 잘 보양하고 옆에서 보살펴 드리니 전보다 건강이 훨씬 좋아지셨다. 뇌경색 때문에 듣고 말하는 것, 인지하는 능력도 떨어지셨는데 말은 못 하시나 어느 정도 듣고 의사표현을 하실 수 있게 되었다. 다 주님의 은혜다. 


주님이 어머니를 위해 더욱 기도하게 하신다. 4월 초부터 ‘전 성도 40일 그리고 10일 작정기도회’를 시작했는데 나는 3월부터 작정기도를 시작해 100일 기도를 하는 중이다. 어머니의 건강을 위해, 자녀들을 위해 주님이 기도하게 하신다. 기도할 마음이 가득한 것이 가장 큰 복인 듯하다. 사실 어머니를 섬기고 자녀들을 돌보는 하루하루가 벅찰 때도 있으나 오직 기도로 주님께 맡기기 때문에 마음만은 평안하다. 


주님께서 기도를 들으시고 직분생활도 가정생활도 감당할 수 있는 힘과 체력을 더해 주신다. 주간에는 사업 일을 하고 남전도회장으로서 맡은 직분도 감당해야 한다. 몸이 불편한 아들과 학교 다니는 딸도 챙기고, 새벽에 한두 번씩 꼭 깨시는 어머니를 수발들자면 몸이 여러 개여도 부족하다. 하지만 주님이 기도 응답으로 힘주시기에 모든 일을 해낼 수 있다. 


물질적인 부분도 주님께서 채워 주신다. 아무래도 충성을 하려고 직장을 그만둔 만큼 오후 3시까지 업무를 마치고 나머지 시간은 회원들을 심방하거나 동탄연세중앙교회 이모저모에서 충성한다. 그럼에도 물질적으로 어려움을 겪지 않는 것은 정말 주님의 은혜다. 


어머니가 더는 아프시지 않기를 기도하고 있다. 잔병치레 없이 건강하게 지내시다가 영혼의 때에 주님과 영원히 행복하시는 게 나의 제일 기도 제목이다. 절대 다시 쓰러지거나 아프셔서 병원 신세지지 않고 우리 집에서 편안하게 말씀으로 모시다가 주님나라에서도 평안하시기를 기도한다. 이 모든 일을 하신 주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김도희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698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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