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21-12-18 23:27:22 ]
생명의 말씀 은혜받아 주님 일도 충성!
강희주(동탄연세중앙교회)
몇 달 전, 담임목사님께서 동탄연세중앙교회에 오셔서 주일예배 설교 말씀을 전하신다는 소식을 들었다. 예배드리기 전날부터 얼마나 떨리고 기뻤는지! 오랜만에 담임목사님을 가까이 뵈면서 은혜받을 것을 생각하니 꿈만 같았다.
담임목사님은 예배 전부터 일찍 오셔서 성전을 둘러보시고 하나님께 올려 드리는 찬양도 주님께 상달되도록 세심하게 지켜봐 주셨다. 드디어 설교 말씀 시간. 목사님을 통해 주님께서 나에게 당부하실 한 말씀 한 말씀이 소중해 한순간도 놓치지 않고 귀 기울여 들었다. 설교 말씀을 들으면서 내 영의 실상이 드러나는 것이 부끄러웠지만 예수님의 십자가 피의 공로로 회개해야만 살 수 있으므로 설교 말씀을 집중해 들으려고 애썼다. 꿀송이 같은 은혜로운 말씀을 듣고 회개하며 참 평안을 경험했다.
예수님을 더 닮아 가고자 회개
얼마 전부터 너무나 답답했다. 회개하려면 무슨 죄를 지었는지 분명히 알아야 하고, 그 죄의 결과가 무서운 지옥 고통이라는 것도 심각하게 느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주님, 제게 상한 심령(시51:17)을 주세요! 제가 알게 모르게 지은 죄를 모두 떠올리고 진실하게 회개하도록 도와주세요!’
그런데 담임목사님이 오셔서 설교 말씀을 전해 주신 그날, 주님 앞에 회개하길 당부하는 목사님의 애타는 기도 소리가 주님의 애끓는 심정으로 전해져 내 심령에 비수같이 박혔다. 회개기도를 하면서 얼마나 많은 눈물과 콧물을 시원하게 쏟았는지 모른다. ‘이처럼 진실하게 회개한 것이 얼마 만이던가!’ 애타는 설교 말씀과 기도를 통해 회개하는 은혜를 경험하니 주님께 정말 감사했다.
목사님께서 성령의 감동으로 당부하시는 “회개하라!”는 말씀에 매번 내 믿음의 현주소를 깨닫는다. 인간적인 욕심에 자주 무너지곤 했다. 최근에도 말씀을 들으면서 욕심부린 죄를 깨달아 회개했다. 또 다혈질인 성격 탓에 회사생활에서 어려움을 겪기도 했는데 설교 말씀을 듣고 은혜받으며 사랑하고 섬기는 모습으로 많이 변화되는 은혜를 경험했다.
“목사인 저를 비난하는 사람도 있겠지요. 하지만 그에게 화를 낼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 사람을 위해 하나님께 예물을 드리면서 기도합니다. 주님은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핍박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마5:44)고 하셨습니다. 우리도 주님처럼 사랑해야 합니다.”
처음에는 성경에 기록된 주님 말씀과 연세가족들을 향한 목사님의 당부를 이해할 수 없었다. 회사에서 누군가 나를 비난하면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말처럼 똑같이 응대했다. 회사에서 부대끼는 일을 겪은 후 붉으락푸르락하는 모습을 보고 친정어머니가 “불쌍한 그 사람을 위해 기도해 주자”고 말씀하셨으나 용납이 안 됐다. “나를 괴롭히는데 어떻게 그 사람을 위한 기도가 나와요!”
그러나 하나님 말씀을 읽고 목사님 설교 말씀을 들으면서 나 자신이 많이 변화되고 있다. 지금은 나를 비난하는 이가 있더라도 ‘그의 영혼의 때가 어찌 될 것인가…’ 불쌍히 여기며 그를 위해 기도해 주려고 한다. 핍박하는 사람을 위해 기도할 수 있는 마음, 다 주님이 주신 것이다. 아직 덜 영글었지만 육신을 입고 이 땅에 오셔서 온갖 조롱과 핍박과 고난을 당하셨는데도 십자가에서 피 흘려 우리를 섬겨 주신 예수님을 조금이나마 닮아 가고자 한다.
기도로 섬기는 구역장 되리라 다짐
동탄연세중앙교회에서 예배위원과 구역장 직분을 맡고 있다. 새 회계연도에 신임서리집사 임명도 받았다. 부족한 자에게 귀한 직분을 주신 주님께 감사하다. 4년 전, 이사를 하면서 궁동성전과 멀어져 영적생활이 조금씩 후퇴했다. 더는 안 되겠다 싶어 신앙생활 회복을 위해 교회와 거처를 두고 기도했더니 하나님께서 우리 교회 오산성전으로 인도해 주셨다. 또 얼마 후 동탄으로 거처를 옮겼더니 동탄연세중앙교회가 세워졌다. 영적생활 잘하도록 주님께서 복된 교회로 인도해 주신 것이니, 주님께서 충성할 일을 맡겨 주시면 두말할 것 없이 “예” 하며 순종하려고 한다.
10여 년 전, 말레이시아에서 생활하다 귀국했다. 한국에서 다시 취업하기란 결코 쉽지 않았다. 그런 상황에서 연세중앙교회를 만났다. 성령 충만한 예배, 찬양, 기도는 내 심령에 불을 지폈고, 매일 교회에 가서 틈날 때마다 기도하고 예배드렸다. 마치 첫사랑을 만난 듯한 설렘과 기쁨이 가득했다! 구역에도 소속됐는데 감사하게도 기도하는 구역장님을 만났다. 함께 기도 제목을 나눌 때 직장 문제를 내놓곤 했는데, 하루는 구역장님이 말씀하셨다.
“집사님, 기도하는 중에 집사님이 일본계 회사로 취직될 거라는 감동을 받았어요!”
일본계 회사에 이력서를 넣은 적도 없는데 무슨 말인가. 그런데 한 달 후 일본 관련 회사에서 연락이 왔다. 구역장님이 내 기도를 얼마나 열심히 해 주었으면 그런 감동을 받았을까. 정말 놀라고 주님께 감사했다.
남에게 섬김만 받던 내가 동탄연세중앙교회에서 구역장 직분을 맡아 구역식구들을 섬기려니 감회가 새롭다. 궁동성전에서 만난 구역장님처럼 구역식구의 사정이 내 사정인 것처럼 간절히 기도하여 반드시 응답을 이끌어 내는 구역장이 되리라. 예배위원 직분도 잘 감당해 동탄 식구들이 하나님의 질서 안에 예배드리도록 수종들고자 한다. 하나님께서 쓰시겠다고 하시면 언제든지 무슨 일이든 충성하는 일꾼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살아가는 모든 순간이 내 힘으로 된 것이 아님을 고백한다. 오늘도 하나님이 주신 힘으로 하루를 살아간다. “나의 앞길을 아버지께서 인도하옵소서! 코람데오.” 매순간 하나님 앞에 서 있는 사람처럼 살기를 바라며 이 모든 일을 하신 하나님께 영광과 감사와 찬양을 올려 드린다.
/서추향 손미애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728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