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22-05-28 01:43:47 ]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고 있지만, 연세가족들은 하나님 앞에 진실하게 예배드리며 교회와 나라를 위해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 또 예배 때마다 설교 말씀에 은혜받은 점, 응답 받은 기도 제목, 담임목사에게 보내는 편지 등을 문자로 보내 간증하며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리고 있다. 이번 호에서는 고난주간성회에서 은혜받은 연세가족들의 간증을 소개한다.
가족 영혼 구원 위해 사랑으로 섬겨
정경숙(동탄연세중앙교회)
두 달 전, 오른쪽 손목이 몹시 아팠다. 가만있어도 욱신욱신거리면서 쑤시는데 보통 아픈 게 아니었다.
사실 손목이 아픈 원인은 잘 알고 있었다. 3년 전 고모(85)가 치매를 앓으시면서 1급 지체장애인인 딸을 돌보기 어려워졌고, 고모네 형편이 안타까워 사촌 언니를 우리 집으로 모셔와 같이 지내고 있었다. 사촌 언니는 거동이 불편해 스스로 밥을 먹거나 대소변을 하지 못해 내 도움을 전적으로 받아야 했다. 끼니때마다 밥을 떠먹이고, 씻기고, 50kg 남짓한 언니를 안아들어 휠체어에 태우고 옮기는 일을 반복하다 보니 손목에 무리가 간 것이었다.
한의원을 찾아가 침을 맞고 치료를 받았다. 통증을 좀 덜어 보려고 파스도 계속 붙였다. 그러나 손목 통증은 알다시피 손을 사용하지 않아야 빨리 낫는 것이 아닌가. 사촌 언니를 계속 돌봐야 하므로 손목이 아픈데도 계속 무리할 수밖에 없었다. 극심한 통증이 계속 이어지기에 ‘이러다가 영영 낫지 않는 것은 아닐까’ 걱정과 염려가 찾아오기도 했다.
회개기도 하면서 통증 싹 사라져
마침 교회에서는 이 땅에 육신을 입고 오셔서 인류의 죗값을 대신 갚으려고 십자가 고난을 받으신 예수 그리스도께 최상의 감사를 올려 드리기 위한 고난주간성회가 열렸다. 성회 첫날, 윤석전 담임목사님이 애절하게 전하신 하나님 말씀을 들으면서 그동안 성경 말씀대로 살지 못한 지난날을 떠올렸다.
하나님께서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막12:31) 하셨는데도 구역장 직분만 맡아 놓고 하나님 말씀대로 구역식구들을 잘 섬기지 못한 것을 깨달았다. 또 직분을 감당할 때 성령의 생각으로 하기보다 내 생각으로 할 때가 많았다. 주님께서 내 허물을 깨닫게 하시기에 부르짖어 회개기도를 했다. 그러자 기도를 마치면서 하나님께서 내 손목을 낫게 하셨다고 감동하셨고, 그 후 정말 언제 아팠냐는 듯 통증이 싹 사라졌다. 손목을 아무리 사용해도 전혀 아프지 않았다. 하나님께서 회개기도를 들으시고 치유해 주신 것이다. 할렐루야!
구역식구들에게 이 기쁜 소식을 간증했다. “하나님께서 고난주간성회 가운데 아픈 손목을 낫게 해 주셨어요. 너무 감사해요.”
그랬더니 동탄연세중앙교회에 온 지 얼마 안 된 새가족 구역식구가 고백했다. “저번 주일예배를 마치면서 구역장님께서 ‘교회 내 취식을 못 하니 집에 가서 먹으라’며 김밥을 건네주실 때 구역장님 손목에 붙은 파스를 봤어요. 차 안에서 김밥 먹는데 너무 맛있었고, 무엇보다 손목이 아픈데도 구역식구들 섬기려고 주일 아침부터 김밥 싸신 모습이 눈앞에 그려져 눈물이 흘렀어요. ‘하나님, 저는 언제 저렇게 하나님 앞에 다른 영혼을 진실하게 섬길 수 있을까요?’ 제 모습이 회개되더라고요. 여태 교회만 다녔지 하나님 앞에서 제대로 충성하지 못했는데 이제 동탄연세중앙교회에서 전도 사명 감당하고 싶어요.”
새가족 구역식구의 진심 어린 고백과 다짐을 들으니 주님께 무척 감사했다. 나도 참으로 부족한 사람이기에, “주님이 써 주신 것”이라고 “주님이 다 하셨다”라며 우리 주님께 영광을 올려 드렸다.
영혼 사랑할 마음 주시는 주께 감사
신앙생활을 하다 보면, 하나님께서 우리 영혼을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깨달을 때가 많다. 주님의 은혜로 지난 1월, 치매를 앓던 고모가 우리 집에서 예배드리던 중에 소천하셨다. 하나님께서는 둘이서 살고 있던 치매 앓는 고모와 지체장애인 사촌 언니를 우리 집으로 모시라는 감동을 주셨고 그 과정 속에서 모녀가 복음을 듣도록 하셨다. 모시는 일이 쉽진 않았지만 성령님이 힘 주시고, 교회식구들이 늘 중보기도 해 줘서 할 수 있었다.
요즘은 친정어머니의 영혼을 두고 더 집중해 기도한다. 친정어머니에게 복음 전할 기회가 다시 열려 영생할 생명,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듣고 영혼의 때에 영원히 행복하시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지난 2019년 동탄연세중앙교회 봉헌감사예배 드리고 어느덧 3년이 지났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직분자와 모든 성도가 담임목사님 당부대로 진실하게 예배드리고, 부르짖어 기도하고, 마음 다해 전도했더니 하나님께서는 교회를 계속 부흥케 하셨다. 이제 코로나가 종식되어 가는 지금, 우리 동탄식구들이 더 많은 영혼, 더 갈급한 영혼을 예수의 십자가 보혈의 사랑으로 품고 교회로 인도해 그들이 천국 소망을 가지도록 섬기기를 바란다.
연약한 육신에도 주님 주신 사명을 감당하고자 몸을 일으켜 늘 애타는 심정으로 하나님 말씀 전해 영적생활 할 원동력 주시는 담임목사님께 감사하다. 무엇보다 영혼 사랑하고 섬길 수 있도록 힘주시는 주님께 감사하다. 이 모든 일을 하신 주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손미애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750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