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신문

[우리 구역 최고] 신앙생활의 기쁨으로 똘똘 뭉친 한가족

동탄연세중앙교회 0 2023-01-04 15:11:09 379

22교구 병점 구역

등록날짜 [ 2014-11-25 09:36:29 ] 

서로 든든한 신앙의 조력자이자 동역자로 섬기며
영적인 재미로 가득 차 언제나 웃음이 넘치는 그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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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22교구 병점 구역식구들. 오른쪽 맨 앞이 조인숙 구역장.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너의 하나님 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리라”(출20:12).

어르신 성도를 내 부모처럼 섬기는 구역이 있다. 경기도 오산시에 있는 22교구 병점 구역. 이곳 성도들은 서울 궁동에 위치한 연세중앙교회 대성전과는 차로 두 시간가량 떨어져 있지만 대성전에서 예배드리는 성도 못지않게 하나님 말씀을 따르려는 의지가 가득하다.

노년의 구역식구 한 사람까지
매주 금요일 오후면 병점 구역식구들은  오산 지성전에서 연합구역예배를 드린 후 요양원 두 곳을 방문해 할머니 환우들과 예배를 드린다. “차가 없을 때는 두 시간씩 걸어 다녔어요”라며 운전대를 수줍게 잡는 조인숙 구역장은 최근 하나님께서 자가용을 주신 덕분에 심방에 한껏 마음을 쏟게 됐다며 방긋 웃는다.

조 구역장은 구역식구와 함께 30분가량 차를 달려 화성 시내에 있는 S요양원을 찾는다. 상가 건물 한 개 층에 자리한 요양원은 입구부터 적막한 분위기가 흐르지만, 구역식구들이 심방하면 어느새 생기가 돈다.

“연세중앙교회에서 오신 분들 덕분에 난생처음 예수를 믿어. 최근에는 방언은사도 받았다니까.”

임양금 할머니(90)는 구역식구들이 전한 복음을 듣고, 성령께서 주신 은사도 받아 신앙생활 하는 재미에 푹 빠졌다. 최근 임 할머니는 예수 믿지 않는 자녀들을 위해 기도가 한창이다. 노년에 이르러 신앙생활을 맛본 임 할머니의 즐거움이 병실마다 퍼지다 보니, 요새는 다른 할머니들도 구역식구 심방을 사모하는 터다.

조인숙 구역장과 구역식구들은 4인 1실인 S요양원 병실 네 곳을 돌며 할머니 십여 분께 전도하고 기도해 드리기에 여념이 없다. S요양원은 병실이 십여 개 되는데, 임 할머니가 병실을 여러 번 옮겨 옮길 때마다 심방할 할머니들도 자연스레 늘어났으니 이것도 하나님 은혜다. 편찮은 할머니 한 분 한 분을 기도로 섬기는 일이 힘들지만, 올 한 해 유재금 집사와 구역식구들을 든든한 조력자로 보내 주셔서 동역하고 있다.

“구역장님과 병실을 분담해 할머니들을 심방하다 보면 한두 시간이 금세 지나갑니다. 그만큼 영혼 살리는 즐거움이 있어요. 육신은 고단하지만, 주님이 쓰시기에 힘이 납니다. 치매와 우울증으로 정신이 흐린 할머님들이 ‘예수는 내 구주’라며 신앙고백을 하고 예수를 영접할 때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기쁨을 느껴요.”(유재금 집사)

S요양원 심방을 은혜롭게 마친 후에는 조 구역장 홀로 차를 몰아 화성시 외곽에 있는 M요양원으로 향한다. 그곳에는 우리 교회에서 신앙생활 잘하던 조순행 할머니(90)가 계신다. 워낙 고령이라 믿음이 치매로 후퇴할까 염려해 먼 길을 마다치 않는다. 구역장이 ‘예수는 내 구주, 예수는 내 생명’이라고 큰 활자체로 써진 노인용 공과를 펼쳐 보인다. 이내 조 할머니가 따라 읽는다. 조 구역장은 더듬더듬 신앙고백 하는 할머니를 바라보며 지난해 소천한 어머니 생각에 눈물이 핑 돈다.

“어머니가 80세시긴 했지만, 그렇게 갑자기 천국에 가실 줄 몰랐어요. 조 할머니는 연세가  훨씬 높으시니 언제 소천하실지 모르죠. 그래서 요양원 노인분들이 천국 갈 때까지 신앙생활 잘하고 믿음 지키도록 사명감을 가지고 심방합니다.”

섬김으로 기도 응답이 빠른 구역
하나님께서 요양원 어르신 한 분 한 분을 정성껏 섬기려는 병점 식구들을 예쁘게 보셨는지 구역에도 많은 영혼을 맡겨 주셨다. 올 한 해, 병점 구역은 22교구에서 가장 부흥한 구역이 됐고 구역식구 인원이 10명에서 15명으로 늘었다. 이뿐만 아니라 하나님께서는 구역식구들의 기도에도 빠르게 응답해 주셨다.

2010년에 우리 교회에 등록한 김동희 권사는 조카 내외를 전도하려고 4년 동안 조카 손주를 돌보며 섬겼다. 올해는 아예 조카가 있는 병점 구역으로 옮겼다.

“교회 오길 꺼리는 조카를 주님 심정으로 품으며 수년째 기도했어요. 그러다 지난해 직분자세미나 때 조카에게 세미나 참석을 권하자 조카가 순순히 응했어요. 조카가 세미나에서 은혜 받아 그 후 담배도 끊고 신앙생활을 잘하고 있어요. 순전히 하나님 응답이지요.”

초신자인 유지영 성도는 올해 초만 해도 사경증이라는 질병으로 고개가 항상 오른쪽으로 돌아가 3년째 고생했다. 의사들조차 치료하기 어렵다고 손을 내젓는 통에, 마지막 희망으로 하나님을 붙들겠다는 감동이 강렬하게 임했다. 담임목사 의 주일 설교 말씀을 듣던 지난해 말, “회개하라”는 하나님 말씀 앞에 종갓집 우상숭배로 죄지은 지난날을 회개했더니 목 질환을 단번에 고침받았다.

“맏며느리가 제사 안 지낸다고 남편을 포함해 시댁과 친정에서 여전히 핍박받고 있지만, 하나님을 선명하게 만나고 병 고침을 받으니까 요새는 핍박도 받을만하다고 생각되네요(웃음). 초신자가 교회에 정착하도록 중보해 주신 구역식구들에게 감사해요.”

동병상련이랄까. 병점 구역에는 우상숭배 하는 시댁과 친정을 둔 식구들이 많다. 구역식구들은 아직 예수 믿지 않는 자기 가정과 다른 가정이 예수를 만나 진리를 깨닫고 복 받길 간절히 중보기도한다.

초신자인 안종선 성도도 우리 교회에 온 후로 종갓집 며느리로 수년째 제사 지낸 지난날이 죄인 줄 깨달아 회개하는 기도만 나온다고 한다.

“목사님께서 전해 주신 설교 말씀을 듣고 은혜 받아 방언은사도 받았어요. 무엇이 죄인 줄 깨닫고 회개하니 우울증도 많이 사라졌는데, 영적으로 사는 요즘이 참으로 감사해요.”

심정례 권사는 신앙생활이 후퇴할라치면 주님이 항상 꿈에 나타나 세세하게 간섭하시는 통에 자기 가족과 구역식구들을 위해 기도하게 된다고 말한다. 오산 지성전에서 아침부터 저녁 늦게까지 기도하기에 구역식구들에게는 성전 지킴이라 불린다.

“항상 기도하고 전도하라고 일러 주시는 주의 종을 만나 감사해요. 비신자인 남편을 비롯해 매주 나가는 노방전도에서도 많은 열매 맺길 기도합니다.”

조인숙 구역장은 구역식구들이 주중 전도모임에도 성실하게 나오고 신앙생활의 본이 되어 구역장이 오히려 큰 도전을 받는다고 말했다. 한 해 동안 부단히 기도했는데 구역장으로서 아직도 부족하다며 겸손한 모습을 내비쳤다.

“내년에도 신앙생활에서 승리하는 구역이 되자!” 함께 모인 자리에서 조 구역장이 화사한 미소로 믿음의 선포를 외치자, 구역식구들 역시 “아멘! 아멘!” 하며 웃음으로 화답했다.      

정리 오정현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411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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