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23-05-04 15:06:46 ]
침례로 신앙을 고백하는 것은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에 이르기까지 성경 전체에 담겨 있는 위대한 하나님의 역사를 내 안에 이루는 일이다. 지난 4월 8일(토) 연세중앙교회 청장년 31명이 이영근 목사 집례로 침례를 받았다.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부활하심에 연합을 고백하는 침례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고 주님이 기뻐하시는 새 삶을 살겠다고 다짐한 이들의 간증을 소개한다.
불행을 영원한 행복으로 바꾸신 하나님
| 강인자(동탄연세중앙교회)
암 수술을 마치고 마취에서 깨어났지만 고통은 여전했다. 몸에 찾아오는 통증이 너무나 심해서 침대에 몸을 묶어 놔야 할 정도였다. 그게 세 번째 수술이었지만 얼마 후 나는 또다시 수술대에 올라야 했다.
오래전부터 동생(강영숙 집사)이 나를 전도하려고 했지만 나는 “세상에 누릴 게 이렇게 많은데, 어떻게 일요일에 교회만 가느냐”라며 싫은 소리도 하고, 교회에 대한 화제만 나오면 대화를 돌리거나 귀 기울여 듣지 않으려고 했다. 하지만 동생은 포기하지 않고 계속 나를 전도하려고 했다.
네 번째 수술을 앞둘 때였다. 여동생은 윤석전 담임목사님 설교 말씀이 들어 있는 SD카드를 건네주었다. “이제 언니에게는 예수님밖에 방법이 없다”라는 동생의 말에 왠지 모르게 마음이 동해 병원에 있으면서 설교 말씀을 여러 번 들었고 수술실에 들어가면서 나도 모르게 내 입에서 기도 말이 나왔다. “하나님, 수술 잘 받게 해 주시고, 고통 없이 깨어나게 해 주세요.” 그렇게 수술을 마치고 눈을 떴는데, 이전과 달리 통증이 하나도 느껴지지 않았다. 잠을 푹 자고 일어난 것처럼 평안함을 경험하자, 하나님께서 내 기도에 응답하셨다는 것을 깨달았고 하나님의 살아 계심도 믿게 됐다. 할렐루야!
2021년 겨울 항암치료를 받던 중 복부에서 암이 추가로 발견되어 항암 치료 횟수가 늘어났다. 이때부터는 ‘매일 빠지지 않고 기도하리라’ 결심하고 하루에 2시간씩 기도했는데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가 있었다. 3개월마다 정기검진을 받았는데 담당의는 “복부에 있던 암도 악화되지 않았고, 간과 갈비뼈 안쪽에 있는 암세포는 경과를 지켜보자”라며 “더는 항암 치료를 받지 않아도 된다”라고 말했다. 하나님께서 암세포를 없애 주신 것이었다! 나는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에 감사하며 주변 사람들에게 하나님께서 낫게 하셨다고 간증했다.
그렇게 하나님을 뜨겁게 체험한 후 오전에는 기도하고, 성경 말씀을 읽고, 필사도 하고 있다. 지난해 맥추감사절 성경암송대회 범위인 이사야 53장도 외웠으나 서울까지 가는 데 거리가 멀어 출전하지 못했다. 다만 동탄연세중앙교회에서 자체적으로 열린 암송대회에서는 1등을 하기도 했다. 오는 7월에 열릴 암송대회 범위인 마태복음 24장도 벌써 다 외워 둘 만큼 성경을 필사하고 암송하면서 말씀 가운데 주시는 풍성한 은혜를 경험하고 있다.
주님이 주신 건강으로 충성하기를 소망
충북 진천에 살고 있어서 서울 연세중앙교회는 갈 엄두도 못 내고, 동탄연세중앙교회도 가기가 어려워 가정을 성전 삼아 노트북을 켜 놓고 예배드리고 기도하곤 했다. 그런데 얼마 전 감사하게 진천에 기도처가 생겨서 그곳에서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
아직 가족들은 예수님을 만나지 못했기에 기도처가 생기면서부터 가족들을 열심히 전도하고 있다. 가족들에게 “내가 성경을 읽어 보니 두세 사람이 주님 이름으로 모이면 주님이 함께하시고 응답해 주신다고 하셨다(마18:20)! 함께 기도하고 예배드리자”, “혈육 아닌 교회 성도들도 나를 위해 기도해 주는데 가족들이 아내를 위해, 엄마를 위해 기도해 주면 좋겠다”라고 당부해 지금은 기도처에서 주일 2부예배를 함께 드리고 있다. 다른 공예배도 함께 드리고, 예수 믿고 구원받도록 기도하고 있다.
진천기도처가 부흥하도록 매주 전도도 나가고 기도도 한다. 복음을 전해도 듣지 않는 이들을 보면 지난날 내 모습을 보는 듯해 안타까움과 영혼 사랑하는 마음으로 전하고 있다. 오산성전이 부흥해 동탄연세중앙교회가 된 것처럼 진천기도처에도 많은 사람이 모여 예배드리고, 기도하고, 찬양하며 하나님께 영광 올려 드리기를 소망한다.
지난 4월에는 침례도 받았다. 5월에 암 수술을 앞두고 있기에 수술 전에 침례를 받아 예수님과 연합함을 신앙 고백하고 싶었다. 침례는 예수님의 죽으심과 부활하심에 함께하며 물속에 들어가 온몸으로 고백하는 것이기에 나도 전에 죄 가운데 살았던 지난날을 회개하고 예수님 안에서 다시 태어남을 고백하고자 했다. 연약한 육신이지만 침례를 받을 수 있을 만큼의 건강을 허락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함이 넘쳤다.
암으로 고통받고, 수술도 수차례 받고 또 여섯 번째 수술을 앞두고 있지만 그럼에도 감사한 것은 내게 예수님을 구주로 믿을 기회를 주신 것이다. 내가 만약 건강했다면 하나님을 외면하고 살았을 것이다. 그리고 그러다 죽으면 지옥에 가서 영원히 고통받았을 것이다. 육신의 병을 앓고 있지만, 이를 통해 하나님을 알게 하시니 하나님 말씀으로 살려고 하고, 기도하며 천국을 소망하고 있다. 바람이 있다면 수술을 잘 마친 후 건강한 육신을 가지고 하나님께 충성하며 쓰임받고 싶다는 것이다. 언제나 나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김도희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797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