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신문

[호세아서 강해 (31)] 내가 네 어미를 멸하리라

동탄연세중앙교회 0 2024-04-02 11:56:37 329

등록날짜 [ 2024-04-01 11:50:43 ] 



“그러므로 이 땅이 슬퍼하며 무릇 거기 거하는 자와 들짐승과 공중에 나는 새가 다 쇠잔할 것이요 바다의 고기도 없어지리라”(호4:3).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향한 범죄가 인간들 사이의 범죄로 이어지고, 더 나아가 살고 있는 환경에까지 이어진다는 말씀입니다. 땅이 슬퍼한다는 말은 기근과 가뭄의 저주가 시작된다는, 즉 이스라엘의 죗값으로 말미암은 저주가 피조물에까지 미친다는 뜻입니다. 들짐승이 비실비실 죽어가고 새는 물론 바다의 고기도 없어진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아름답게 창조하신 세상이지만 인간의 죄악으로 인해 황폐한 곳으로 변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아무 사람이든지 다투지도 말며 책망하지도 말라 네 백성들이 제사장과 다투는 자 같이 되었음이니라”(호4:4). 아무리 올바른 말을 해도 이스라엘 백성이 수긍하지 않고 책망도 듣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그 결과 제사장과 다투는 자 같이 되었다고 했습니다. 


제사장은 이스라엘 백성이 죄를 가지고 나와서 제사를 통해 용서받게 하는, 하나님과 사이의 관계를 이어주는 중보자 역할을 하도록 하나님께서 세운 자입니다. 그러므로 이스라엘 백성은 제사장의 말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알고 순종해야 합니다. 그런데 제사장과 다투는 자가 되었으니, 한마디로 제사장이 전하는 하나님의 뜻보다 자기들의 생각이 옳다고 우기고 있는 것입니다. 


출애굽 한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으로 가면서 지도자인 모세와 얼마나 많이 다투었습니까? 광야 생활이 조금만 불편하면 “네까짓 게 뭔데 우리를 광야로 끌고 나와 이렇게 고생시키느냐?”라며 모세를 원망했고 어떤 때는 돌로 쳐 죽이려고 했습니다. 지금 이스라엘 백성들도 하나님을 보지 못하고 자기들 생각이 옳다고 우기니 제사장과 싸울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이어 5절에서 “너는 낮에 거치겠고”라는 말은 눈 뻔히 뜨고 환한 대낮에 넘어진다는 말입니다. 훤히 잘 보고 있다고 착각하고 있으니 넘어지는 것도 모른다는 말입니다. 또 “너와 함께 있는 선지자는 밤에 거치리라”고 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뿐만 아니라 하나님 뜻대로 이스라엘을 이끌어야 할 선지자까지도 타락하여 넘어진다는 뜻입니다. 낮에 넘어지고 밤에도 넘어지며 이스라엘의 모든 날이 전부 캄캄해지는, 한마디로 하나님 말씀이 전혀 들려오지 않는 영적인 암흑기가 온다는 말입니다.


5절 마지막에는 “내가 네 어미를 멸하리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기초를 완전히 부숴버린다는 말입니다. 이스라엘의 기초는 하나님과 맺은 언약입니다. 그 언약의 결과로 주신 땅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 땅이 무너지면서 하나님의 언약도 완전히 무너지는 날이 온다는 말입니다. 어미 없는 자식처럼 그 근본이 무너진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을 지탱하는 근본이 무엇이었습니까? 바로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었습니다. 그래서 4장 6절에 “내 백성이 지식이 없으므로 망하는도다”라고 한탄하고 계신 것입니다.     


          

/장항진 목사(동탄연세중앙교회)



위 글은 교회신문 <842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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