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신문

[호세아서 강해(35)] 마음을 빼앗긴 이스라엘

동탄연세중앙교회 0 2024-05-26 21:42:34 259

등록날짜 [ 2024-05-21 10:26:40 ] 


호세아서 4장 11절은 “음행과 묵은 포도주와 새 포도주가 마음을 빼앗느니라”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마음을 빼앗겨 음행과 우상숭배에 취해 있다는 말입니다. 이스라엘이 처음부터 하나님을 버리고 우상을 섬긴 것은 아닙니다. 그 당시 다른 민족들과 상거래를 하기 위해 그들을 이해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그들이 섬기는 신을 조금씩 받아들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혼합종교가 되었고 우상숭배가 점점 더 깊이 자리 잡게 되자 하나님 중심의 신앙을 잃어버린 것입니다.


당시 이방인의 농경사회 풍습에서 중요한 것이 ‘추수 때 어떤 의식을 하느냐’입니다. 그러다 보니 한 해 동안 가장 흥겨운 축제가 추수 때 벌어졌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의 추수감사절은 하나님께서 한 해 동안 풍성한 양식을 주신 것을 감사하면서, 그 중심에는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구원한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감사가 우선이었습니다. 이스라엘이 지키던 모든 절기가 애굽에서 구원하신 하나님에 대한 감사가 중심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방인들이 행한 추수 의식에는 그런 것이 없습니다. 그저 ‘내가 믿는 신이 이렇게 풍요로움을 주었으니 마음껏 먹고 마시면서 육신의 쾌락을 즐기자’가 목적입니다. 거기에는 당연히 술이 있었을 것이고, 술이 있는 곳에는 방탕과 음행이 따르게 마련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도 이방인들의 추수 의식을 가까이하다 보니 결국 우상에 마음을 뺏기고 만 것입니다.


모세가 시내산에서 내려오지 않자 이스라엘 백성이 금송아지를 만들어 하나님이라고 여기며 숭배한 사건도 비슷한 맥락입니다. 그 내면에는 ‘그동안 하나님의 엄격한 규율 속에 있으니 숨이 막힌다, 억눌려 있던 것을 풀어보자’라는 불만이 터져 나온 것입니다. 하나님은 온데간데없고 이방신을 섬기듯 광란의 축제를 벌인 것입니다.


이처럼 그 당시 이스라엘도 타락하여 이방신을 좇게 되고, 이방인들이 행하는 의식에 참여하면서 술에 취하듯 하나님을 향한 마음을 잃어버린 것입니다. 애굽에서 노예 생활하던 이스라엘을 하나님께서 구원해 주셨고 가나안 땅까지 인도해 주셔서 지금의 풍요가 있다는 사실을 완전히 잊을 정도로 마음을 빼앗기고 만 것입니다.


포도주는 하나님이 주신 부유를 상징합니다. 묵은 포도주도 있고 새 포도주도 있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풍요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이 물질의 풍요가 이스라엘 백성의 마음을 우상에게 빼앗기는 결과에 이르게 했습니다.


잠언 4장 23절은 “무릇 지킬만한 것보다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마음을 철저히 지켜야 하는 이유가 생명의 근원이 되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생각과 마음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은 지금 지켜야 할 마음을 빼앗겨 이방인처럼 타락했습니다. 이방인들의 풍습과 추수 의식에 완전히 마음을 빼앗겼으니 하나님이 주신 풍요로움이 기대와 다른 결과를 낸 것입니다.

  

/장항진 목사(동탄연세중앙교회)

위 글은 교회신문 <850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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