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신문

[호세아서 강해 (43)] 에브라임이 황무할 것이라

동탄연세중앙교회 0 2024-09-28 00:06:35 117

등록날짜 [ 2024-09-10 15:27:19 ] 


호세아서 5장 8절부터 6장 6절까지 역사 배경에 대해 여러 이견이 있습니다. 이번 강해에서는 북이스라엘과 시리아가 연합해 남유다를 침공한 전쟁(B.C.735~732)을 배경 삼아 설명하고자 합니다.


북이스라엘이나 남유다가 영적으로 타락해 국가적 재앙이 닥쳤으니 바로 전쟁 위협이었습니다. 호세아서 5장 8절에는 “너희가 기브아에서 나팔을 불며 라마에서 호각을 불며 벧아웬에서 깨우쳐 소리하기를 베냐민아 네 뒤를 쫓는다 할찌어다”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기브아와 라마는 북이스라엘과 남유다 경계에 인접한 도시입니다. 그곳에서 나팔과 호각을 불었다는 것은 이미 전쟁으로 인해 심각한 상황에 놓여 있다는 것을 알려 줍니다.


왜 이런 전쟁이 일어났을까요? 당시 강대국 앗수르는 주변 국가에서 조공을 받고 있었습니다. 남유다와 북이스라엘도 조공을 바쳤습니다. 그런데 북이스라엘이 강성해지자 앗수르에게 조공 바치던 것을 거부하고 오히려 주변국 시리아와 동맹을 맺어 앗수르를 치려고 한 것입니다.


북이스라엘은 남유다에도 앗수르를 같이 공격하자고 동맹을 제안했지만 남유다는 거절했습니다. 여기에 앙심을 품었는지 훗날 북이스라엘과 시리아의 동맹군이 남유다를 공격했습니다. 그러자 남유다도 가만있지 않고 앗수르에 도움을 요청했고, 앗수르가 북이스라엘로 쳐들어온 결과 북이스라엘은 영토 대부분을 빼앗기고 말았습니다. 북이스라엘 왕이 항복하면서 국가로서 연명하는 수준의 영토만 겨우 남았습니다.


그 틈에 남유다가 북이스라엘을 공격하여 영토를 빼앗았습니다. 호세아서 5장 8절은 남유다가 북이스라엘을 공격하는 장면입니다. 외세를 등에 업고 시작한 전쟁이 동족 간의 전쟁으로 이어진 것입니다. “견책하는 날에 에브라임이 황무할 것이라 내가 이스라엘 지파 중에 필연 있을 일을 보였노라”(호5:9). 결국 남유다와 동맹을 맺은 앗수르에게 북이스라엘이 망하고 말았습니다. 호세아는 이 사실을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호세아서 5장 10절에는 “유다 방백들은 지계표를 옮기는 자 같으니 내가 나의 진노를 저희에게 물 같이 부으리라”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지계표’는 이스라엘이 지파별로 가나안 땅을 분배해 줄 때 영토의 경계에 세워 둔 표식을 말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정해 주신 지계표를 함부로 옮기는 자들은 저주를 받는다고 말씀하셨습니다(신27:17).


그런데 남유다가 앗수르를 동원하여 동족 북이스라엘을 공격해서 영토를 확장했으니 지계표를 함부로 옮긴 죄를 지은 것입니다. 이 일에 대해 하나님께서는 그 죄를 물으면서 하나님의 진노를 부으시겠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북이스라엘은 하나님 말씀에 불순종하면서 우상을 숭배했고, 외세의 힘을 빌려 남유다를 공격했습니다. 남유다도 앗수르를 등에 업고 북이스라엘을 공격하면서 전쟁을 벌였고, 이 전쟁 때문에 북이스라엘이 먼저 앗수르에게 망하였고 이후 남유다도 바벨론에게 멸망하고 맙니다.


/ 장항진 목사(동탄연세중앙교회)

위 글은 교회신문 <866호> 기사입니다.

[호세아서 강해 (44)] 사람의 명령을 좇은 결과

[호세아서 강해 (42)] 이스라엘을 삼켜 버리는 재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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