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신문

[호세아서 강해 (2)] 브에리의 아들 호세아 (호1:1)

동탄연세중앙교회 0 2023-12-08 09:33:29 317


 


성경에서 호세아에 관한 신상 기록은 1장 1절에 ‘브에리의 아들’이라는 것뿐입니다. 호세아는 북이스라엘 출신 선지자이며, 소선지서를 기록한 선지자 중 유일하게 북이스라엘 출신입니다. ‘호세아’라는 이름은 ‘여호와께서 구원하셨다’, ‘여호와는 구원’이라는 뜻입니다. 호세아는 하나님의 사랑을 전한 선지자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말로만 전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명령하신 대로 음탕한 여인 고멜을 아내로 맞이한 후 자녀를 낳고 사는, 즉 불행한 결혼을 통해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얼마나 많이 사랑하시는지 자기 삶으로 보여 주었습니다.


호세아는 북이스라엘 출신이지만, 호세아서 1장 1절에서는 남유다 왕 4명이 언급되고 정작 북이스라엘 왕은 여로보암만 나옵니다. 이는 하나님이 보시기에 이스라엘의 정통성이 남유다에 있다고 호세아가 은연중 믿었기 때문입니다. 메시아가 남유다에서 오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호세아는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호세아를 비롯한 소선지서에서 중요한 주제가 이스라엘의 우상숭배입니다. 이는 이스라엘이 남유다와 북이스라엘로 갈라진 것과 연관되어 있습니다. 분열 당시 하나님의 성전은 남유다의 예루살렘에 있었습니다. 성전이 남유다에 있었기 때문에 남유다 사람들은 언제든지 하나님께 제사를 드릴 수 있었지만 북이스라엘 사람들에게는 성전이 없었습니다.


이에 북이스라엘의 여로보암왕은 자기 백성이 성전이 있는 남유다에 마음을 빼앗길까 염려해 예루살렘 성전을 대신하여 제사드릴 장소를 만들었습니다. 북이스라엘 북쪽의 ‘단’과 남쪽의 ‘벧엘’에 금송아지를 세우고 애굽 땅에서 인도한 신이라고 하며 그곳에서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도록 한 것입니다(왕상12:25~29).


요한복음 4장에는 예수께서 한 사마리아 여인과 대화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여인은 예수를 선지자로 알고 “우리 조상들은 이 산에서 예배하였는데 당신들의 말은 예배할 곳이 예루살렘에 있다 하더이다”라고 말합니다(요4:20). 북이스라엘 사람들은 “예루살렘 성전에 갈 필요 없이 벧엘과 단에서 제사 드리면 된다”라고 했고, 남유다 사람들은 “아니다! 예루살렘 성전에서 제사 드려야 한다”라며 갈등을 겪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에 예수께서는 “여자여 내 말을 믿으라 이 산에서도 말고 예루살렘에서도 말고 너희가 아버지께 예배할 때가 이르리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요4:21).


북이스라엘이 처음부터 금송아지를 숭배한 것은 아닙니다. 출애굽 이후 모세가 하나님의 계명을 받으러 시내산에 올라갔는데, 모세가 내려오지 않자 불안해하던 이스라엘 백성은 아론을 앞세워 하나님의 형상이 이럴 것이라고 상상해 금송아지를 만들고 그 앞에서 제사를 드렸습니다. 그런 것처럼 북이스라엘도 하나님께 제사를 드린다는 명분으로 시작했다가 변질되어 이방 종교와 혼합하게 되었고, 나중에는 노골적으로 바알을 숭배하면서 우상숭배가 온 나라에 퍼지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다른 신을 우상으로 섬기는 것도 싫어하지만 그보다 더 큰 죄는 하나님을 우상처럼 섬기는 것입니다.                  


/장항진 목사(동탄연세중앙교회 담당)



위 글은 교회신문 <784호> 기사입니다

[호세아서 강해 (3)] 여로보암이 왕이 된 시대

[호세아서 강해 (1)] 호세아에게 임한 하나님의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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