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신문

[호세아서 강해 (18)] 바알을 섬긴 시일을 따라 벌을 주리라

동탄연세중앙교회 0 2023-12-08 10:31:00 421

“저가 귀고리와 패물로 장식하고 그 연애하는 자를 따라가서 나를 잊어버리고 향을 살라 바알들을 섬긴 시일을 따라 내가 저에게 벌을 주리라 나 여호와의 말이니라”(호2:13).


여기에서 ‘귀고리와 패물’은 우상 숭배하는 자가 “내가 섬기는 신이 바로 이 신입니다”, “나는 그 신에 속해 있습니다”라는 것을 보여 주기 위한 장식을 말합니다. 북이스라엘이 그렇게 꾸미고 연애하는 자, 바알을 따라갔다는 말입니다.


그런 북이스라엘에게 하나님께서는 “나를 잊어버리고 향을 살라 바알들을 섬긴 시일을 따라 내가 저에게 벌을 주리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분향단에서 하나님께 향을 피우는 것은 하나님께 올려 드리는 기도를 상징합니다. 그런데 그 향을 살라 바알을 섬겼다고 했습니다. 성전에서 향을 올리면서도 그 생각과 마음은 하나님께 있지 않고 물질의 부유를 가져오는 바알에게 있었다는 말입니다. ‘나를 잊어버렸다’는 말도 ‘완전히 무시한다’, ‘마음이나 관심에서 떠나 있다’는 의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배은망덕한 행위에 대해 “바알들을 섬긴 시일(時日)을 따라 내가 저에게 벌을 주리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과거 출애굽 한 이스라엘이 가나안 입성을 앞두고 광야에서 40년간 유리(流離)한 이유가 무엇이었습니까? 하나님의 징계 때문이었습니다.


가나안 땅에 이르러 하나님께서는 먼저 그 땅을 정탐하라고 했습니다. 40일간 가나안을 정탐한 자들 가운데 여호수아와 갈렙 외에는 모두가 그 땅을 소유할 수 없을 것이라는 절망적인 보고를 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크게 낙심하고 밤새워 통곡하면서 애굽으로 다시 돌아가야 한다며 모세를 죽일 듯이 원망했습니다. 믿음 없는 이스라엘의 모습을 보고 하나님께서는 정탐 기간인 40일을 40년으로 환산하여 광야에서 유리하도록 징계를 내리신 것입니다.


“너희 자녀들은 너희의 패역한 죄를 지고 너희의 시체가 광야에서 소멸되기까지 사십년을 광야에서 유리하는 자가 되리라 너희가 그 땅을 탐지한 날수 사십일의 하루를 일년으로 환산하여 그 사십년간 너희가 너희의 죄악을 질찌니 너희가 나의 싫어 버림을 알리라 하셨다 하라”(민14:33~34).


지금 북이스라엘에게도 하나님께서는 바알을 섬긴 시일에 따라 벌을 주겠다고 하셨습니다. 북이스라엘이 바알을 섬긴 기간이 얼마나 될까요? 북이스라엘 왕국 지속 기간이 208년입니다. 왕마다 악한 왕뿐이었습니다. 208년 동안 하나님을 제대로 섬긴 때가 없었다는 말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벌 주신 기간은 얼마였을까요? 북이스라엘이 망하고 백성이 앗수르에 포로로 잡혀가 귀환할 때까지 약 200년입니다. 북이스라엘이 바알을 숭배한 208년만큼 포로로 잡혀가는 하나님의 벌을 받은 것입니다. 호세아의 예언이 이루어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죄악을 회개하기를 촉구하시고 회개하기까지 참으시지만, 회개치 않으면 심판을 내리시는 분입니다. 하나님은 사랑과 공의의 하나님이기 때문입니다.             


/장항진 목사(동탄연세중앙교회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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