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신문

[연세가족 복음전도 은혜나눔] 수년간 기도 친정어머니 함께 예배드려 外

동탄연세중앙교회 0 2023-01-04 18:09:56 477

등록날짜 [ 2021-07-28 12:22:58 ] 


수년간 기도 친정어머니 함께 예배드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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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선(동탄연세중앙교회)


담임목사님께서 성령 충만해 전하는 설교 말씀을 듣다 보면, 죄 아래 살고 있는 가족들에게 얼른 예수 복음을 전해야겠다는 다급한 감동을 받는다. 주님이 주시는 마음이다.


어느 순간 주님과 멀어진 부모님과 친척들을 생각하면 애타게 기도할 수밖에 없다. ‘예수 모른 채 살다가 영혼의 때에 닥칠 영원한 고통을 어찌 견디랴.’ 특히 연로한 부모님을 찾아뵐 때마다 “예수 믿으셔야 한다”고 간절히 말씀드렸다.


그러나 내 애타는 당부와 달리 부모님의 반응은 미지근하기만 했다. ‘목사님 설교 말씀이라도 들어 보시면 좋겠다’ 싶어 설교 SD카드를 건넸으나 한두 번 들어 보시다 말았고, 예배드리러 가자고 말씀드려도 “나중에, 나중에 가겠다”고 하실 뿐이었다. ‘애가 타는 딸의 마음을 아시는지….’ 부모님 영혼의 때가 걱정돼 가슴이 새카맣게 타들어 갔다.


함께 예배드릴 기회 응답받다

날로 연로해지는 부모님을 뵐 때마다 ‘저러다 중병이라도 드시면 어쩌나…’ 싶어 하루라도 빨리 가족 구원이 이뤄지기를 기도했다. 교회에 오시지 못하고 복음을 제대로 들어 볼 기회조차 없는 것이 안타까워 예배드릴 기회를 달라는 기도도 빼놓지 않았다. 그렇게 수년째 기도했더니 하나님께서 놀랍게 응답하셨다.


지난달 작은아버지가 폐렴으로 병원에 입원하셨다. 고령이신 데다 계속 건강이 안 좋으셨기에 걱정이 많이 됐다. ‘작은아버지에게도 복음 전해야 하는데….’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면회할 수 없는 상황이라 빨리 쾌차하시기를 진실하게 기도했다. 그랬더니 하나님의 응답으로 금세 회복하셨다. “입원할 당시만 해도 무척 위험한 상황이었는데 이렇게 건강해지신 것이 신기하다”고 담당의가 놀라워할 만큼 하나님께서 복음 전할 기회를 주신 것이리라. 작은아버지를 찾아뵙고 기도를 해 드렸다.


며칠 후 서울 사는 고모가 퇴원하신 작은아버지 병문안을 오셨다. 고모는 서울에 돌아가기에 시간이 늦어 부모님 댁에서 주무시고 가게 됐다. 문득 고모에게 “내일 저랑 교회 가실래요?”라고 여쭤봤다. 고모는 흔쾌히 좋다고 하셨다. 그러더니 고모는 옆에 있던 어머니에게도 함께 교회에 가자고 말씀하셨다.


“교회요? 고모께서 가신다니 그럽시다.” 생각지도 못한 어머니의 반응에 깜짝 놀랐다. 수년째 교회 가 보자는 내 권면에 고개를 가로젓던 어머니가 고모 말에 응하시다니! “교회를 안 가다가 다시 가는 게 부담스러웠는데 고모께서 가신다니 나도 가겠다”고 하신 것이다. 정말 하나님의 응답이라고 생각했다. 다음 날 고모, 엄마 그리고 작은어머니까지 모시고 예배드리러 교회로 향했다. 할렐루야!


가족 구원 위한 기도 계속

교회에 오시기는 했으나 과연 어머니가 설교 말씀을 듣고 은혜받으실 수 있을지 염려했다. 오래전 교회를 다니기는 하셨으나 말 그대로 교회만 다니셨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우였다. 옆에서 예배드리시는 모습을 보니 설교 말씀을 무척이나 귀 기울여 들으셨다. 특히 어머니는 교회에 들어서자마자 눈물이 왈칵 나셨다고 한다. 오랜 세월 주님과 멀어져 지내다 교회를 다시 찾은 것에 감동받으신 것일까. 어머니는 담임목사님과 연세도 비슷한 데다 목사님이 예화로 드는 내용이나 말투에서 친근함도 느꼈다고 말씀하셨다.


이후에도 어머니는 꾸준히 예배를 드리고 계신다. 주일 4부예배도 드리자고 권했더니 좋다고 하신다. 작은어머니도 모시고 가서 같이 예배드리고 있다. 고모는 집이 서울이라 자주 오지는 못하지만 오산에 올 때마다 교회에 가겠다고 하셨다.


내가 어렸을 때 고모가 교회에 다니는 것을 보고 나도 교회에 다니기 시작했다. 그러다 예수를 내 구주로 만났다. 그런데 이제는 반대로 내가 가족 구원하는 데 쓰임받고 있다.


친척들이 대부분 오산에 거주해 복음 전하고 예수 믿게 하는 것이 기도 제목이다. 지난 몇 년간 가족들이 예수 믿고 구원받도록 기도했더니 조금씩 그 길이 열리는 듯하다. 아직도 예수 믿지 않는 아버지와 많은 친척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남편과 큰아들도 우리 교회에 다시 와서 함께 신앙생활 하기를 기도한다. 영적인 교회를 만나게 하시고 전도할 마음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김도희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709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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