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31일(수)부터 8월 2일(금)까지 진행된 2024 연세가족 하계성회는 육신의 생각으로 살아온 지난날을 회개하고 오직 실권자이신 하나님 말씀대로 살 것을 다짐하는 복된 현장이었다. 하계성회에 참가해 은혜받은 연세가족들의 못다 한 간증을 소개한다.
하계성회 이후 복된 나날 행복해
| 정혜은(동탄연세중앙교회)
모태신앙으로서 어려서부터 부모님에게 영향을 받아 교회에 출석해 왔으나, 지난날을 돌아보면 오랜 세월 막연한 신앙을 가진 종교인으로 살아온 듯하다. 결국 몇 년 전부터 교회와도 멀어져 나 혼자만의 힘으로 살아오고 있었다. 그러다 보니 초등학생인 딸아이를 키우는 것도, 남편과 사이도 순탄치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알고 지내던 교회 집사님께서 내게 동탄연세중앙교회에서 신앙생활 할 것을 권하셨다. 하나님의 은혜였는지 선뜻 집사님의 권면에 따라 동탄성전을 방문했고, 지난 5월부터 총괄상임목사님과 담임목사님의 설교 말씀을 들으며 주님과의 신앙생활을 다시 시작해 보기로 마음먹었다.
오랜만에 마음먹고 신앙생활을 시작했으나, 설교 말씀 시간마다 졸음이 쏟아지는 게 문제였다. 말씀 시작할 즈음부터 피곤이 몰려와 졸다 보면 어느새 설교 말씀이 거의 끝나 가곤 했다. 생명의 말씀을 듣지 못하니 믿음이 생기기 어려웠고, 나 자신도 그러한 내 모습이 답답했으나 달리 해결할 방법이 없었다.
어느덧 교회 전체가 연세가족 하계성회를 준비하며 은혜받기를 사모하느라 한창 들떠 있었다. 성회 기간에는 서울에 있는 궁동성전에서 상주하며 성회에 참가해야 한다고 하니 떠밀리다시피 해서 하계성회에 오게 됐다. 감사하게도 교회에서 지낼 여러 가지 시설이 잘 구비되어 있어서 딱히 불편한 점은 없었으나, 문제는 나의 마음가짐이었다. 모든 성회 시간마다 예배드리고 말씀도 다 들었으나 성회 둘째 날까지도 마음에 큰 동요가 없었다.
그러다 금요일 오전 시간이 되었다. 담임목사님의 설교 말씀을 직접 듣는 것은 교회에 등록하고 두 번째였다. 생명을 걸고 전하시는 목사님의 애타는 설교 말씀에 귀를 기울이다 보니 어느 순간 말씀에 푹 빠져 듣기 시작했다. 그때 목사님께서 컵에 물을 담으셨다. 이어 또 한 차례 물을 담으시면서 “이것이 ‘함께’라는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똑같은 물이 부어져 함께 있는 것처럼 내 안에 하나님 말씀을 받아들여 하나님과 동질감을 갖는 것이 ‘함께’라는 목사님의 말씀이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그동안 교회에 와서 예배드리고 설교 말씀도 들어왔지만, 하나님 말씀을 받아들이지 않은 탓에 ‘말씀 따로’, ‘나 따로’인 것을 발견한 것이다.
또 강단 위로 성도 한 분을 불러올리면서 “성령 충만한 삶은 성령님을 따라 가는 것”이라고 하셨다. 내가 가고 싶은 방향으로 성령님이 뒤따라와 도와주는 것이 아니라, 실권자이신 주님이 가자는 대로 내가 따라가야 한다는 것을 알기 쉽게 설명해 주셨다. 이 말씀이 꼭 주님이 내게 주시는 말씀 같았다. 그동안 하나님은 나를 도와주는 분이고, 내 삶은 나의 마음대로 살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여태 가져온 생각이 잘못이요, 실권자를 인정하지 않은 죄였다는 것을 비로소 깨달았다.
이어진 통성기도 시간에 말씀을 통해 깨달은 나의 죄 된 모습을 회개하려고 했다. 그런데 기도를 시작할 무렵에 배 속에서부터 뭔가가 올라오는 것이 느껴졌다. 정신을 차려 보니 내가 목구멍을 꽉 채워 가면서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무언가 큰 덩어리가 나의 작은 목구멍을 통해 나가는 것이 느껴졌다. 차라리 목구멍이 하나 더 있었으면 했다. 그렇게 통성기도 시간 내내 소리를 지르면서 기도하고 나니 몸이 축 처져 피곤함을 느꼈다. 그때 지역장님과 교구장님이 기도하는 동안 내게서 악한 영이 빠져나갔다며 무척 기뻐해 주셨다. 그때까지만 해도 기쁨과 성령 충만함이 느껴지지 않는 듯해 그저 멍멍하기만 했다.
그런데 신앙생활은 어떠한 감정이나 기분 변화가 아니라 실제요, 죄를 이길 능력인지 성회 이후 나의 신앙생활에 큰 변화가 찾아왔다. 설교 말씀 시간에 졸지 않고 목사님의 말씀을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다 듣게 되었다. 또 내 형편은 신앙생활 하기 이전에 비해 더 나아지거나 좋아지지도 않았으나, 내가 변화된 것을 확실하게 느끼고 있다. 나를 위해 베풀어 주신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피의 공로가 마음에 믿어져서 영적으로 무척 행복하다.
일상에서도 큰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 직장생활과 가정생활을 병행하고 있는데, 집에 있는 동안 기도 음악을 틀어 놓고 기도하고, 기도를 시작하면 마음 문이 열린 것처럼 기도가 술술 나온다. 틈만 나면 성경 말씀을 읽는다. 성경 말씀이 하나님이라는 것이 믿어지니, 성경에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이 나에게 뭐라고 말씀하실지 기대하며 읽게 된다. 불과 3~4개월 전의 내 모습과는 너무 달라진 것에 가족들도 놀라워한다.
하계성회 기간에 나를 향한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했으니 이전의 모습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 성령님과 함께하는 삶이 좋다. 성회 이후에도 지역장님과 교구장님께서 집에 오셔서 같이 예배드리고 동역해 주신다.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 성회 기간 받은 은혜를 이어 가 하나님과 더 동행하는 삶을 살길! 이 모든 일을 행하신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정리 박채원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864호> 기사입니다.